모든 아제로스 용사님들께

"아르거스를 향하는 길이 열린 그 순간부터, 군단의 본거지인 내 눈길이 닿은 순간부터, 그 곳에서 돌아올 리는 없으리란 걸 알았다. 어떤 운명이 날 기다리든 받아들이기로 했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매듭과 오랜 상처만큼은 해결하고 싶군. 이 수정에는 두 가지 전언이 담겨 있다. 하나는 나의 형 말퓨리온, 하나는 티란데를 위한 거다. 용사여, 나 대신 이것을 전해주길 바란다. 내 말을 다 전하고 나면, 수정을 하이잘 산 정상에 있는 영원의 샘 가까이에 둬라. 영웅이여, 너는 내 과거의 증인이 되었다. 결말을 맺기 위해서는 너의 도움이 필요하다. 영원의 샘, 감정에 젖을 생각은 없지만 아제로스를 향한 맹세를 보여주는 장소라는 내가 오래 전 만들어낸 장소라는 내가 오래 전 만들어 낸 마력의 샘만한 곳이 없더군. 이 추억에 잠기는 건 여기까지다. 내가 줄 수정에는 두 개가 아닌 세 가지 내용이 담겨 있다. 마지막은 널 위한 것이다. 용사여."

세나리온 의회 대드루이드 말퓨리온 샨도님께

"말퓨리온, 우린 어머니의 뱃속에서도 싸우곤 했지. 우리 삶은 갈등으로 가득했어. 형은 언제나 세나리우스님의 가르침을 따랐지, 난 다른 소명을 따랐고. 난 힘을 원했어. 정복이나 지배를 위해서가 아니야. 막을 수 없는 적을 막고 아제로스를 구하기 위해서였지. 형은 절대 날 믿지 않았어. 뭐, 내 행동이 믿음직스럽진 않았겠지. 하지만 내 운명도 정해졌으니, 우리 사이의 감정의 골도 해결하고 싶어. 군단은 사라졌지만, 새로운 위협이 생겨날테지. 형만큼 그에 맞설 믿음직한 인물은 없어. 형은 아제로스의 잠재된 가능성을 지키기 위해 일생을 보냈지. 이제 현실의 아제로스를 지켜낼 때야. 티란데를 부탁할께. 그녀의 말을 들어. 우리 중에서 가장 뛰어나니까. 긴 여정이 우리 앞에 있어. 무슨 일이 있든 영광이 깃들길... 스톰레이지의 이름에.

답신>> "수정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는군. 내 동생은 이기적인 선택을 했다. 너무 많은 고통을 가져왔어. 동생의 죄는 용서하기 어렵다. 하지만, 공통의 목적을 위해 함께 싸우기도 했지. 같은 목표를 위해서. 좋은 시절이었다. 그러나 과거의 회한에 잠길 시간이 아니다. 세상을 치유할 방도를 찾아야 한다. 세상의 영혼이 고통스러워한다."

칼도레이 파수대 사령관이시자 엘룬의 자매회 대사제이신 티란데 사제님께

"티란데, 넌 오래 전 말퓨리온의 뜻을 거부하고 날 감옥에서 풀어줄 정도로 날 믿어주었어. 하지만 시간이 흐르자, 그 믿음도 사그라졌지. 내 형처럼 넌 내 선택이 날 어둠에 빠뜨렸다고 믿게 됐어. 하지만 내가 했던 모든 일은 오직 세상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난 그저 일시적인 방편이나 타협을 거부했을 뿐, 의심이 솟아날 때면 하나만을 생각했다. 하나의 중심을, 널.티란데, 넌 언제나 아제로스를 위해 최선을 다해주었어. 믿음과 헌신으로 말이야. 가장 어두운 시절에도 너만은 단 한 번도 의심한 적 없어. 내 운명은, 내 숙명은 이제 정해졌어. 너에게 아제로스의 안전, 그리고 형을 부탁한다. 형을 잘 돌봐줘, 티란데. 너희 마음이 다른 쪽으로 기울기를 바랐던 때도 있었지만 결국 넌 올바른 선택을 한거야."

답신>> "제 일생동안 세상이 찢어지는 모습을 두 번 봤습니다. 어머니 달이시여, 세 번은 없길 기도합니다. 수정에서 마법사의 손길이 느껴집니다. 후회로 가득하군요. 하지만 이게 정녕 그의 진심일까요? 일리단이 검은 사원 정상에서 쓰러졌을 때, 전 제 감정을 버리려 했습니다. 불신과 씁쓸한 마음이요. 그가 살아서 부서진 해변의 군단에 맞서고 있다는 걸 알았을 때, 차마 그에게 연락할 수 없었어요. 이제 대화의 기회도 사라졌군요. 그에게 숙명이 있는 거겠죠, 저희처럼. 용사여, 우리도 나아가죠."

마지막으로 모든 아제로스 용사님께 남길 유언

"넌 아제로스를 위해 책무를 다했다. 너의 헌신과 희생은 나와 견줄만 했지. 용사여, 아제 그 이상을 해내야만 한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지금도 적들은 세를 불려가고 있고 어둠은 더 짙어지고 있다. 이제부터 우리가 소중히 여기는 이 세상의 안전은 바로 너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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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직전에 벨렌님에게 재능, 신념, 미래를 보는 눈이 항상 부러워했었다며.. 

자신은 살게라스를 막을 수 없다고 믿었다고 해서 불타는 군단의 크나큰 에레다르 부관이 되어서 우주 끝까지라도

드레나이들을 쫓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거죠. ㅋㅋㅋ

자기는 오래 전에 자신을 떠난 사실에 대해서 화를 내면서 이딴 식으로 우주 끝까지라도 찾아내서 없애버리겠다고

협박했으면서 이제야 죽음이 다가오니깐 벨렌님을 항상 부러워했었다고 살게라스를 막을 수 없다고 믿었다는 변명이

말이 되냐는거죠..

이렇게 아제로스의 부서진 해변에서까지 가서 드레나이들과 아제로스 시민들을 찾아 악마 병력을 주둔해 학살하려고

하다가 결국은 뻔한 최후를 맞이했네요. 그냥 나가 뒤지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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