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구원호가 아르거스 땅으로 향하던 도중 벨렌 예언자님께서 옛날 함선 제레다르가 격추된 것을 내려다보셨을 때,

어떤 에레다르 선임기술자 이쉬카르라는 놈이 거인 악마 안타엔들에게 소리 질러 명령하여 갑자기 그 놈의 뿔에 달린 채로 지옥화력을 발사하여 격추시키도록

하였습니다.

그래서 예언자님께서 타고 계시던 구원호는 곧바로 격추되어 안토란 황무지 중심부로 떨어져 추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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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수정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들으신 티란데 사제님께서는 후회로 가득찬다면서 이 목소리가 정녕 그의 진심일까 의심하고

그 분께서 검은 사원에서 전사하셨을 때나 수라마르 밤의 요새에서 부활하여 살아남으셨을 때나 부서진 군도 해변이나 아르거스 본진에 참전하여

불타는 군단과 전투를  벌이다 판테온의 권좌 위로 승천하실 때도 불신과 씁쓸한 감정을 참고 그에게 말을 한 번도 걸어주지 못하고

그만 돌려보냈다는 말만 대답하시면서 자신의 부하 병력들에게 우리도 당신과 같이 나아가자고 하셨을 뿐입니다.

그리고 그 수정에서 나오는 목소리를 들으시던 말퓨리온 샨도님께서도 자신의 동생 일리단님께서 큰 잘못을 하였다고 말하시다가

나중에 스컬지 패퇴라는 공통의 목적을 위해 함께했던 좋은 시절을 떠오르다마다 그냥 전부 잊어버리고 세상을 치유할 방도를 찾으러 다녀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뭐 하는 수 밖에 없죠. 아무리 일리단님에 대한 기억이 어떻든 간에 우리는 아제로스를 향해 달려오는 위험한 적들과 어둠과 맞서 싸우기 위해

우리 모두 함께 힘을 합쳐 나아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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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단님께서 언제부터 오래 전 반델 예언자님께서 자기 동료 지도자들이 살게라스의 그럴듯한 속임수에 넘어가

불타는 군단과 합류했을 때도 말리지 않았고, 저 멀리서 아르거스에 살던 드레나이(전 에레다르) 백성 전체가

불타는 군단 악마 대군한테 학살당하고 마을 전체가 불바다가 되는 것을 보았어도 막지 않고 그냥 가만히 보고만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아신 거죠?

혹시 드넓은 영혼시야로 머나먼 과거를 자세히 파악하고 예언자 벨렌님의 행보를 족집게처럼 영험하게 다 살피신 거

아니셨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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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부터 아르거스에서 다른 데로 피난가지 않고 끝까지 살아남아  불타는 군단의 칼날에 굴복하지 않고

그놈들의 명령을 따르지 않는 아르거스 세력단이 존재했습니다.

그 분들은 어두컴컴한 동굴에 숨어들어서서 열심히 자기만의 빛을 섬기며 타락한 지옥마력에 휩쓸어 심히 뒤틀린

몸으로 끝까지 살아남던 크로쿨 드레나이 부족민들이셨습니다.

그 분들이 살던 지역은 불타는 군단의 지옥마력 영향으로 지옥용암이 강과 호수처럼 흐르던 곳이며 빛 한 점 없이

아예 어두컴컴하고 황폐한 지역이었습니다.

그 곳은 한 때 구원호가 아르거스 본진으로 향해 달려갈 때 먼저 착지한 지역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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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께서는 사냥꾼 알레리아님이 제네다르 격침 이전, 실용적인 입장에서 공허의 힘을 연구하는 것을

아예 멈추도록 강제로 잡아가 감금하고 탄압했습니다.

그리고 여태까지 다른 나루님들과는 다르게 권위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서 자신의 휘하로 움직이는 빛의 군대를

자신의 도구로 이용하려고 했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일리단 군주님을 빛의 용사로 지목하고 아제로스 용사님들과 일리다리 충사님들을

지정된 장소로 안내하여 일리단 군주님의 과거를 알려주는 일을 하셨지만..

결국에는 일리단 군주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강제로 묶어버리고 원래대로의 모습으로 치료하려고 하는

오만함과 무식함을 보여줬습니다.

그래서 일리단님의 심판을 받고 가루로 나자빠져버리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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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타말 수정을 이용해서 살게라스의 정체와 그를 따르는 킬제덴과 아키몬드의 미래를 보시면서..

백성들을 그놈들의 속임수에 넘어가지 않게 하고 제네다르를 태워 다른 곳으로 피난시키셨지만..

안타깝게도 빛을 따르며 백성을 구원하시겠다는 분이 살게라스가 삼두정에서 일하는 킬제덴과 아키몬드를 꼬실 때에도,

불타는 군단이 에레다르를 침공할 때에도, 백성들을 학살하시던 때에도,

아무 말도 아무 행동도 안 하시면서 방관하시면서 내버려두셨습니다. 

제가 일리단님의 편을 드느라.. 일리단님께서 말씀하시는 말만 편협적으로 듣고 예언자님을 오해하실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 가지는 분명했네요. 일리단님께서 빛은 항상 발목을 잡을 뿐이고 그 방관하던 대가로 예언자님의 손에 피가 

묻어있다는 것이요. 결국에는 예언자님도 불타는 군단 에레다르 침공의 책임을 면하실 수 없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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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하는 건 불타는 군단의 파멸 뿐이지 괜히 허망하게 나루한테서 원상회복 치료를 받아서 

자신의 힘을 잃어버리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불타는 군단을 파멸시키기 위해 불타는 군단의 힘을 받아들여 스스로 악마로 타락시키고 변형시킨 것이며 

자기 눈을 의식으로 버리고 그렇게 함으로 불타는 군단을 본진의 세계로 쳐들어가서 파멸시키는 힘을 사용하는 것일

뿐인데..

갑자기 나루 제라님한테서 망가진 형체를 벗어던지라며 강제로 빛의 치료를 받아 원래 약한대로 돌아간다면 

그게 무슨 치료입니까? 남의 사정없이 빛의 광선을 강제로 쬐이게 해서 어린 시절의 모습으로 바꾸는 거죠.

자기의 상처는 바로 나 자신이고, 자기 운명은 자기의 것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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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단 군주님께서 빛의 나루 제라한테서 받은 빛의 선물을 거절하고 오로지 자신의 모습을 고집하시며

내 목표가 오로지 불타는 군단 파멸이라고 내 운명은 나의 것이다라고 선포하셨을 때,

투랄리온 경께서 칼을 드시며 보복하려 하시는 것을 막으실 때 말씀하신 말씀입니다.

선택 받은 자들은 없다며 우릴 구원하는 건 우리 자신 뿐이다라고요.

진짜 복을 받을 것이라는 신념, 신이 우리를 구원해줄 것이라는 신념에 치우치면 정작 자기가 자기 자신을 

구원하는 걸 소홀히 하게 될테니까요. 그게 문제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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